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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러브버그 해충일까? 익충일까? 발생 원인과 생애, 방역 방제

by 세심라니 2023. 7. 7.

러브버그는 지난 여름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기승을 부렸는데요. 주변이 까맣게 변할 정도로 뒤덮여 떼로 출몰해서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기도 했어요. 올해에도 러브버그는 북한산 쪽에 대거 출몰해서 또다시 이슈가 되었는데요. 러브버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러브버그란?

공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입니다. 1cm도 안되는 작은 크기의 곤충이고, 성충이 되고 난 뒤에 암수가 짝짓기 한 상태로 먹이를 먹거나 비행해서 러브버그, 사랑벌레라고도 불립니다. 

 

러브버그의 생애

암컷은 100~350개 정도의 알을 낳고, 비행철에 따라 2~4일 정도면 부화합니다. 따뜻할 때는 120일 정도 유충 단계로 남아 있고, 시원할 때는 240일 정도 남아 있습니다. 번식을 시작하는 성충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7~9일 동안 번데기 단계로 머물러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성충이 되면 교미를 준비하는데 수컷이 먼저 나타나서 암컷이 나타날 때까지 주위를 맴돈다고 합니다. 수컷이 교미해서 암컷이 완전히 수정될 때까지 짝짓기 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성체 암컷은 최대 7일까지 살고, 성체 수컷은 2~5일까지 살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3~4일을 삽니다. 

 

러브버그는 해충일까? 익충일까?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사람에게 해를 가하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는 익충입니다. 다만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고, 사람들에게 날아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환경을 정화해주는 익충입니다.  유충 단계로 있을 때 땅에 떨어진 낙엽이나 동물 배설물을 분해하거나 진드기 박멸을 두와주어 흙을 비옥하게 해줍니다. 또한, 러브버그는 꽃가루를 옮겨주는 벌처럼 꽃가루 매개자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성충이 되면 입이 퇴화해 꽃꿀과 수액 정도만 먹는데 이 때 수분 매개자 역할을 합니다.

 

러브버그 방역 방제하지 않는 이유?

올해부터 서울시는 러브버그를 방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러브버그가 익충이기도 하고, 무차별 박멸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쳐 서울시가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러브버그 퇴치, 대처방법

1. 어두운 옷 입기

러브버그는 불빛과 밝은 색을 좋아합니다. 주변에 러브버그가 급증하는 시기라면, 어두운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물 뿌리기

러브버그는 물에 약하다고 합니다. 러브버그가 모여 있는 곳에 물을 뿌리는 것만으로 쉽게 퇴치할 수 있습니다. 

 

3. 방충망 보수 & 트랩 활용

러브버그가 실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방충망을 보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불빛 주변에 끈끈이 트랩을 놓아두면 러브버그를 퇴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